[출근길 인터뷰] 하루 새 늘어난 확진자…지역사회 감염전망은?
[앵커]
줄어드나 싶던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사이 크게 늘었습니다.
특정 장소에서의 집단 감염, 그러니까 '슈퍼 전파'도 처음으로 확인됐는데요.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 오늘은 김정기 고려대학교 약학과 교수를 만나 코로나19, 지금까지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 나눠본다고 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박진형 기자 나와 주시죠.
[기자]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 오늘은 김정기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정기 / 고려대학교 약학과 교수]
안녕하세요.
[기자]
하루 사이에 2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증가라고 볼 수 있는데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김정기 / 고려대학교 약학과 교수]
어제 갑작스레 집단감염이 일어나면서 확진자 수가 크게 증가를 했거든요. 어떻게 보면 본격적인 지역사회 감염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지역사회 감염은 이전에도 사례가 있었습니다. 계속 발생은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집단 감염이 발생을 하게 되면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됐다, 이렇게 보는 게 맞겠습니다.
[기자]
아무래도 31번 확진자 때문에 그런 얘기가 나오는데 슈퍼전파 그리고 슈퍼전파자 2개의 차이는 어떤 겁니까?
[김정기 / 고려대학교 약학과 교수]
슈퍼전파를 일으키는 사람을 슈퍼전파자라고 얘기를 하는데 슈퍼전파라고 하는 개념은 실제로 WHO에서 2003년 사스 때 처음 등장했던 용어이고요. 아직까지 정확한 개념은 정립돼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떤 질병이 특정 사람에 의해서 다수의 사람을 감염시킬 때 우리가 슈퍼전파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그 슈퍼전파는 하나의 사건 또는 이벤트를 얘기하고 그거를 매개한 사람을 우리가 슈퍼전파자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기자]
31번 확진자 같은 경우에 슈퍼전파 또 전파자, 어떤 상황인지는 잘 모르는 상태라고 하기 때문에 문제는 경로를 확인하기가 좀 더 어려울 것 같기는 합니다.
[김정기 / 고려대학교 약학과 교수]
지금 뭐 31번 환자가 어디서 감염이 됐는지 그리고 이분이 어떻게 접촉한 분들을 어떤 경로로 지금 전파를 시켰는지 현재 역학조사 진행 중인데요. 이 31번 환자가 실제로 이번 슈퍼전파의 이벤트 속의 한 분이었는지 아니면 슈퍼전파를 일으키신 분이었는지 이거는 전후관계를 좀 조사를 해 봐야 되는데 조사를 해도 제가 보기에는 이렇다 할 결론을 내리기는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
이렇게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이 커지면서 일반 시민들 입장에서 그러면 어떻게 대비를 해야 되느냐 여기에 대한 좀 궁금증이 있습니다.
[김정기 / 고려대학교 약학과 교수]
일반 시민들 같은 경우에는 여러 전문가분들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하고요. 그러니까 가령 마스크를 잘 착용을 한다든가 손 씻기를 잘한다든지 이런 기타 등등의 수칙을 준수를 하시고 가능하시면 본격적인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이 됐을 때에는 다중이 모이는 시설에서의 어떤 집회나 모임 같은 거를 가급적 안 하시는 게 좀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자]
끝으로 한 가지만 더 질문드리면 이번에 11살 학생이 감염된 것으로 나오는데 그동안 보면 어린 학생들에게는 감염이 잘 안 될 것이다 예측이 있었거든요. 이것이 바뀔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시는지.
[김정기 / 고려대학교 약학과 교수]
아직까지는 이 데이터가 중국이라든가 아니면 기타 지역에서 영유아 또는 어린이들이 감염사례가 상대적으로 성인보다는 적다라고 해서 나오는 얘기인데 이게 어떠한 요인에 의해서 어린아이들이 잘 감염이 안 되는지는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물론 생물학적인 부분이 원인일 수도 있겠고요. 이 부분은 추후에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고 또 하나는 어린아이들이 성인보다는 대중하고 접촉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그래서 감염이 안 되는 건지, 이거는 확실히 모릅니다. 다만 실제로 중국도 그렇고 우리나라 이번 케이스도 그렇고 어린이가 감염되는 케이스가 있기 때문에 어린이들은 비교적 조심을 하는 게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
한 가지만 더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한 가지는 과거처럼 이 독감으로 편입된 여러 바이러스처럼 이것도 변화할 수 있다, 즉 코로나19 역시도 독감으로 편입된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 이거는 어떤 얘기입니까?
[김정기 / 고려대학교 약학과 교수]
독감은 인플루엔자가 일으키는 거고 제가 보기에는 코로나바이러스 자체가 감기 바이러스 중 하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코로나19가 향후에 이 현재의 사태가 종식이 되면 과거 사스처럼 사그라드는 게 아니라 이게 하나의 계절성 감기바이러스의 하나로 편입이 되면서 매년 우리한테 겨울철마다 찾아와서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
오늘 바쁘신 데 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정기 / 고려대학교 약학과 교수]
감사합니다.
[기자]
지금까지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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